한국 청소년(15세 기준)의 수학과 과학 실력이 세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에릭 하누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루거 우즈만 독일 뮌헨대 교수와 공동으로 76개국 15세 학생의 수학과 과학 실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가는 대륙별로 했고, 연구팀은 이를 통합해 순위를 매겼다. 76개에 이르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처음이다. 조사 결과는 다음주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4위는 일본, 5위는 대만이 차지해 상위 5개국을 아시아 국가가 휩쓸었다. 독일은 13위, 영국은 20위, 미국은 28위였다. 최하위 5개국(72~75위)은 오만과 모로코, 온두라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였다.

OECD는 “학업 성적과 경제성장률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15세 학생이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많이 늘어날 국가 순위도 함께 발표했다. 1위는 가나로 GDP가 연 38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남아공(2624%)과 온두라스(2016%)가 뒤를 이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