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에 해외공장 생산량까지 노사 합의로 결정하자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해외공장 생산마저 합의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1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 이같은 요구안을 상정하고 안건이 결정되면 회사 측에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국내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즉시 검토하고, 국내 및 전체 생산량에 대해 노사 간 합의한다'는 내용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의 이같은 요구는 기아차와 함께 글로벌 8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의 해외생산 확대 전략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 4, 5공장의 건설을 추진중인 현대차는 미국 2공장과 인도 3공장 건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자체 국내외공장 생산량 분석자료에서 현대차 전체 생산량 500만대 중 국내 생산은 191만대, 해외 생산은 310만대로 파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