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조선업종에 대해 유조선→컨테이너선→액화천연가스(LNG)선 순의 발주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높은 선종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업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홍균 애널리스트는 "인도(Gail), 영국(BP), 프랑스(Engie) 등 LNG선 발주 움직임이 재부상하고 있다"며 "인도 Gail사가 총 9척의 LNG선 발주를 추진 중에 있고, 영국 BP Shipping은 3개의 선주사들과 최종 논의 중이라 5월 중에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프랑스 Engie사는 미국 Cameron LNG 프로젝트용 LNG선 최대 4척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부유식가스저장(FSRU) 추가 발주도 예상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가즈프롬으로부터 척당 약 3억달러에 달하는 LNG-FSRU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TradeWinds 기사에서는 미국 Excelerate Energy의 CEO가 대우조선해양에 확보했던 LNG-FSRU 7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갱신했다고 소개됐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더불어 Excelerate Energy의 CEO는 현재 진행 중인 해상 LNG 재기화 프로젝트가 30건에 달하며 올해 여름까지 신규 LNG-FSRU 공급계약 3건을 추가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반적인 조선 업황은 아직 바닥권에 있으나 경쟁력 높은 선종들의 발주 증대는 해당 조선소의 수주 잔고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우선은 양적인 측면에서의 증대를 참고하고 향후 질적인 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