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우나리 '휴먼다큐 사랑'서 "한국, 러시아 연맹에 나 받지 말라" 연락충격 고백
안현수 우나리 부부 '휴먼다큐 사랑'서
안현수 우나리 부부 '휴먼다큐 사랑'서 "韓, 러시아 연맹에 나 받지 말라" 충격 폭로 (사진= 휴먼다큐 사랑 캡쳐)
안현수가 러시아 귀화 과정 중 한국에서 압력이 가해졌다고 폭로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의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비운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사랑을 다뤘다. 안현수는 '휴먼다큐 사랑'에서 귀화 비화와 러시아 생활, 그리고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공개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과정에서 한국 측에서 러시아빙상연맹에 압력이 가해졌음을 전했다. 안현수는 "'이 선수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많은 선수니까 절대 받지 말라'고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이 그런 전화를 받았다더라"고 토로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다른 사람의 말이 제 결정을 바꿀 수는 없다. 저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면서 "빅토르 안(안현수)의 눈에서 의지가 보였다. 다시 경기에 나가 이기고 싶다는 간절함이 보여서 그를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현수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메달, 세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따냈다. 당초 한국 스케이트 선수였던 안현수는 천재적인 스케이트 실력에도 불구하고 2008년 부상과 팀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세계 챔피언에서 백수가 됐다. 안현수는 돌연 2011년 러시아로 귀화를 선택하며 충격을 안겼다. 방송에서 기적과도 같은 재기를 가능케 한 아내 우나리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