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이틀째 상승…680선 재도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가 구체화되는 등 대외 악재가 잇따르는 와중에 코스피가 8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8포인트(0.10%) 오른 2,093.1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2%) 내린 2,090.64로 개장하고 나서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영국 보수당의 총선 승리에 따른 브렉시트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17년 이전에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가능성 고조, 세계 채권금리 상승,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주식 고평가' 경고, 중국 증시 급락 등의 악재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아직은 관망세로 기울어져 있다"며 "다만 단기간에 가격 조정이 심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업종 또는 종목별로 선별적 반등세가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5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0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고 개인만 1천3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물량이 많아 전체적으로 4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려 종이목재(1.83%), 의료정밀(1.71%), 기계(1.69%), 섬유의복(1.44%) 등이 오른 가운데 통신업(1.10%), 은행(0.52%), 전기가스업(0.46%), 화학(0.44%), 증권(0.4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날 10%대 폭락했던 제일모직이 2.11% 오르며 반등에 나선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3.47%), NAVER(0.49%), 기아차(0.58%)는 상승했다.

반면 액면분할 후 첫 상장한 아모레퍼시픽이 0.14%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0.33%), 삼성생명(0.46%), 신한지주(0.79%)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68%) 오른 677.67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2.75포인트(0.41%) 오른 675.83으로 개장하고 나서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10번째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만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억7천만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