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2018년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서울시는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노상주차장이 폐쇄됐지만 주차난이 심한 일부 지역 등에 아직 356면의 주차장이 남아있다.

시는 남아있는 노상주차장 중 113면(32%)은 올해 폐쇄하고 나머지 243면은 자치구와 협력해 2018년까지 폐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30일 "노상주차장은 어린이가 주차된 차량 뒤에서 놀거나 뛰어나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 없애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물도 정비된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과속운전을 막고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현재 주행속도를 알려주는 과속정보표지판을 15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어린이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주변으로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는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간'도 13곳 추가 지정하는 등 제한구간을 현재 46곳에서 2018년까지 10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저속주행을 유도하는 굴곡 도로를 설치하고, 디자인 도로포장으로 차량 감속을 유도하는 '어린이 보행안전 특화거리'도 확대한다.

교통안전지도사와 어린이가 함께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 위협 요소를 찾아내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통학로 교통안전점검단'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