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29일 열린 ‘서울대 공대 발전공로상’ 시상식에서 권욱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와 공병채 ㈜지엔에스 회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권욱현 명예교수 부부와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 공병채 회장 부부. 서울대 제공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29일 열린 ‘서울대 공대 발전공로상’ 시상식에서 권욱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와 공병채 ㈜지엔에스 회장이 공로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권욱현 명예교수 부부와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 공병채 회장 부부. 서울대 제공
서울대 공대는 권욱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와 공병채 (주)지엔에스 회장을 올해의 발전공로상 수상자로 29일 선정했다. 발전공로상은 1989년부터 서울대 공대가 공대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학내외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는 상이다.

권 교수는 1977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10여명의 벤처기업 창업자를 배출해 ‘국내 기술벤처의 대부’로 불린다. 변대규 휴맥스 대표,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김용훈 파인디지털 대표 등이 모두 권 교수 연구실에서 공부했다.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은 “권 교수는 벤처기업이라는 용어조차 낯설던 시절부터 수많은 제자를 벤처기업인으로 배출하며 국내 벤처기업의 태동을 이끌었다”며 “대학연구실에서 시작해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이들의 벤처정신은 오늘날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개인이 잘하는 것보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본인에게 더 많은 성공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공 회장은 1970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자동차부품 제조 회사인 영신사(현 지엔에스)를 설립하고 44년 동안 글로벌 무대를 누빈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지엔에스는 현재 GM 등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에 차체 및 엔진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지에 총 10여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