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임직원 업무역량 제고에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외환은행 임직원이 테샛 특별시험을 치르는 모습. 한경DB
‘한경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임직원 업무역량 제고에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외환은행 임직원이 테샛 특별시험을 치르는 모습. 한경DB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경기고에선 취업준비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테샛 문제를 풀고 있었다. 이날 시험은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것이었다.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업체 H사는 국내 최고 경제·경영시험인 ‘한경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채택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 테샛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경 테샛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직무 역량을 측정하고, 임직원의 업무판단력을 높일 수 있는 안성맞춤 시험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테샛을 활용하는 방식은 크게 △신입사원 채용시험 △신입사원 채용 시 가산점 부여(자격증 기재) △임직원 승진시험이나 인사고과 자료 △직무시험이나 임직원 경제지력 향상(자기계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H사, 식품 대기업 D그룹, H건설업체, 물류업체 G사, N증권사 등은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시험으로 활용한다. H사 관계자는 “문제 수준이 높고 시험 시행 과정도 신뢰할 수 있어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채택했다”며 “테샛 성적 우수자가 직무능력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기업인 D그룹, P·H·C·N사, 은행 증권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일정 급수 이상의 테샛자격증 취득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전경련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테샛 2급 이상 획득 시 가산점을 줬다. S그룹은 직무시험에서 테샛 문제를 활용한다.

D그룹, A유통, 화학업체 S사, 가구업체 F사 등은 테샛점수를 임직원 승진 인사에 활용하고 있다. 3급 이상의 테샛자격증이나 일정 점수 이상을 따야 대리, 과장, 부장, 임원 승진 자격을 준다. 한국경제신문은 산업계의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기업과 단체가 원할 경우 감독관을 파견해 기업,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특별시험도 시행하고 있다. 기업단체 특별시험은 맞춤형 시험으로 크게 40문항(시험시간 50분), 80문항(100분) 두 유형이 있다. 응시자 수준에 따라 난이도, 출제영역, 문항 수 조정이 가능하다. 시험 장소는 기업이나 단체의 연수원 강의실 회의실 등을 활용하면 된다. 단체 응시는 시험 1주일 전까지 신청하면 가능하다.

테샛은 금융 3종(증권투자상담사·펀드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의 대체 시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테샛위원회는 금융지력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문항(총 80개) 중 금융 관련 문항 30개만 대상으로 금융점수를 산정, 성적표에 별도로 제공한다.

테샛은 80문항을 100분에 푸는 시험(300점 만점)으로 절대평가를 통해 S·1·2·3급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부여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90점 이상은 S급, 80~89점 1급, 70~79점 2급, 60~69점 3급이다. 출제 분야는 △경제이론 △시사 경제·경영 △경제추론(상황판단) 등이다. (02)360-4055, www.tesat.or.kr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