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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채널 지각변동…면세점·아울렛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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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업계 판도 바꾸는 유커…‘소비왕’ 에코·실버세대, 온라인까지 점령
    소비 채널 지각변동…면세점·아울렛 부상
    전 세계 소비 시장을 흔드는 대담한 소비자, ‘유커’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홍콩 쇼핑 거리를 가득 채운 중국인은 한국의 면세점뿐만 아니라 런던과 도쿄, 선진국 상점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전성시대는 이제 중간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중국 해외여행자는 최근 5년간 2.5배에 달하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 2014년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중국의 유커 붐은 부진의 늪에 빠졌던 글로벌 유통시장의 성장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한국만 해도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여행객이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인들의 한국 내 소비지출은 30% 이상 증가해 늦어도 2018년까지 30조 원 이상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까지 중국의 1000만 유커가 30조 원(2014년 7조 원)을 소비지출한다면, 이는 지난해 한국 전체 소매 판매 총액(350조 원)의 7.3%에 해당한다. 앞으로 5년 내에 1000만 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내수 시장의 10%를 소비해 준다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 내수 소비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의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것이다.

    유커는 ‘에코 세대(1980년생 이후)’와 ‘실버 세대(60세 이상)’를 소비 주체로 지목하고 있다. 중국의 연령별 소비 구조를 살펴보면 20, 30대가 전체 소비의 51%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 1980년생 이후의 여성 소비자가 중국의 가장 강력한 소비 주체다. 1980년대 ‘한 자녀 정책’으로 가정의 ‘소황제’로 애지중지 키워진 1980년대생(바링허우)는 ▷높은 취업률 ▷보유 자산 가치(상속 포함, 1가구 2~3주택 체제) ▷부모 금융자산의 이연 소비를 통해 강력한 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베이비부머(1960~1979년생)의 은퇴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버 시장의 성장 동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 인구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40~55세로 진입하면서 중국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산업구조가 생산에서 소비로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유커 소비 트렌드 변화는 ‘온라인 구매’다. 이른바 중국의 ‘해외 직구’ 소비가 강력한 성장 파동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의 온라인 해외 직구 붐은 향후 5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소는 2018년까지 중국 해외 직구가 연간 60% 증가한 1조1000억 위안(193조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해외 직구 소비 붐은 중국의 ▷구매력 증가 ▷온라인 전자 상거래 성장 ▷해외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예고된 성장이다.

    ‘해외 직구’ 소비 붐 일어나

    강력한 유커의 소비력 강화는 글로벌(한국) 유통 채널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과 아울렛의 성장이 가장 강력한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유커의 활약으로 글로벌 면세점 사업은 1970년 일본 해외여행객 붐으로 첫째 부흥기를 맞은 이후 최근 둘째 부흥기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유커 붐이 몰고 올 중흥기인 셈이다. 그만큼 유커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면세점 1위 국가다. 그만큼 대한민국 면세점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유커에게는 단연 좋은 이미지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유통망이 진품 논란과 가격 경쟁력에서 아직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럭셔리 브랜드일수록 중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신뢰와 선호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대한민국 면세점은 유커가 주도하는 규모의 경제 시대를 맞아 더욱 강력하고 거대한 사업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본 기사는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USINESS 1012호 제공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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