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보고회를 28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다.

시는 부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구매력이 큰 중국 소황제(중국에서 과보호 받으며 자라는 외동아이)와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등을 묶은 부산 대표 한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륙지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안 크루즈, 해양 레포츠 체험상품 등 부산이 지닌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엮은 ‘부산 이야기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서 촬영하는 중화권 영화가 늘고 있는 만큼 ‘드라마와 영화에 비친 부산 이야기’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형 관광안내소(여행자 카페),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찾아가는 관광안내와 통역 서비스, 쇼핑 편의를 위한 시내면세점 확충 등도 전개하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일본 연계관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일본행 중국인 관광객(환승 관광)에게 무비자를 적용하는 등 제도를 개선, 환승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친화도시’를 선언하고 중국친화도시지수(CFCI)를 현재 65점에서 2020년 90점으로 끌어올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