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수주 공백으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삼성물산은 매출액 6조1076억원, 영업이익 488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5.6%, 57.7%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65.9%나 밑돌았다"고 했다.

건설과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0%, 94.1% 급감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032억원,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26.4% 감소할 것"이라면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6438억원에서 481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적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2013~2014년 견실한 수주를 기록했던 중동, 호주 동남아 등에서 5~6조원대의 신규 수주가 2분기 중 예상되고 있고, 2016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