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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한선화, 백치미 벗고 연기돌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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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취월장이다. 연기자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 지난 4월 16일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의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한선화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이제는 연기자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한선화는 지난 4월 12일 52회를 끝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폭풍 연기를 선보이며 주연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졌다. 시청자들도 그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아 감사해요. 주변 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어요. 너무 재밌고,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확신을 가지고 임한 게 아니라 확신을 위해 달려왔죠.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훌륭한 분들 사이에서 민폐만 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버님, 어머님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웃음)



    첫 주연을 맡은 한선화는 ‘장미빛 연인들’에서 귀하게 자란 부잣집 막내딸에서 예기치 못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엄마와 아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고도 애틋하게 표현해내며 백장미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



    “장미가 편한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갔어요. 대본을 여러 번 돌려보고 감정을 읽었어요.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공감이 가고 납득이 가도록 했어요.”



    장미는 감정이 복잡한 캐릭터. 한선화는 그런 장미를 표현하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른 것은 물론,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 연기도 수월하게 소화했다.



    “대본을 받고 ‘감정 연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앞섰어요. 어둡고 감성적인 부분을 보여 드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어요. 시청자들은 처음에 불안해 하셨을 거예요. 우여곡절이 많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많이 차분해 졌어요. 반년을 그렇게 하다 보니 진지해지고 성장 했어요. 많이 배웠어요. 걱정이 앞섰지만 즐겼어요. 그동안 보여드렸던 예능에서의 밝음이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장미도 처음에는 밝은 모습이었다가 어두워지는 캐릭터잖아요.”







    드라마 초반 한선화는 기존 드라마에서 맡아왔던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어쩌면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하는 백장미는 남자친구인 박차돌(이장우)에게는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가 됐고, 백만종(정보석) 앞에서는 애교만점 딸이 되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였다.



    “사실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감정 연기보다 더 어려운 촬영이었어요. 저희 아빠가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제가 큰 딸인데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무뚝뚝하고 애교가 없거든요.”



    한선화가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은 극 후반이었다. 철없던 백장미가 딸 박초롱(이고은)을 낳고 어머니로서 책임감을 갖게 되는 일련의 과정은 배우로서 부쩍 커버린 한선화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딸 박초롱을 어렵사리 만나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과 백만종의 악행과 자신의 철없던 시절의 잘못을 눈물로 밝히는 기자회견 장면은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면서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원 없이 여러 감정을 연기했어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서 연기 공부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극중 눈물 흘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이 계속 될수록 반응이 오는 시간이 단축됐어요. 처음에는 슬픈 생각을 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어요. 사실 처음에는 모성애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 됐어요. 장미 감정대로 했는데 모성애로 보여서 다행이에요.”



    한선화의 감정 연기가 안정적일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배우 이장우의 배려가 컸다. 덕분에 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개성 있게 소화했고, 연기에 몰입하며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짧은 연기 경력이지만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장우 오빠는 상대배우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즐기면서 연기하는 노하우가 있고요. 덕분에 저도 편안하게 연기했어요. 당연히 슬럼프가 있었죠. 촬영하면서 역량이 부족해 해내지 못할 때는 재미가 없었어요. 일주일에 쉬는 날이 하루였는데 대본을 계속 다시 보면서 준비했어요. 온 기를 쏟아 부어 나온 결과물이예요.”



    작년 한 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왔다! 장보리’의 후속편으로 기대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안고 시작했던 ‘장미빛 연인들’은 장보석, 이미숙, 장미희, 박상원, 임예진 등 중견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에 첫 주연을 맡은 한선화와 아역 이고은의 안정적인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최고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길거리 지나갈 때 ‘장미야’ 불러 주시면 너무 행복했어요. 공공장소에서 저희 드라마가 나올 때도 좋았고요. 선생님들과 촬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6개월 간 촬영을 하다 보니 체력, 감정소모, 에너지 등 고갈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컨디션에 따라 감정이 다르게 잡히더라고요. 페이스 조절 등 뭐가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을 시작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한선화는 2014년 SBS ‘신의 선물-14일’과 tvN ‘연애 말고 결혼’ 등을 통해 다채로운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고, 이에 2014년 MBC ‘신인상’과 SBS ‘뉴스타상’을 모두 획득하는 쾌거도 이루어냈다.



    “조연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과정이죠.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기회가 오면 내 걸로 잘 만들어야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주인공 보다는 역할이 좋으면 도전해야죠.”



    꽃뱀 사기단, 성형외과 전문의, 철부지 대학생. 한선화가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들이다. 매 작품마다 향상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한선화는 다음 작품과의 만남에 벌써 설레어했다.



    “저에게 주어진 대로 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동안 보는 눈이 좁고 놓치고 간 부분이 많았어요. 못 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고,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해요. 캐릭터에 대한 욕심보다 하나씩 좋아지는 거에 만족할게요. 시청자들이 더 기대를 할 텐데 기대에 져버리지 말아야죠. 시크릿 멤버로써 한선화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대중에게 다가갈 거예요.”



    인터뷰 말미, ‘백장미’의 꽃말을 아는지 물었다. 백장미의 꽃말은 ‘존경, 순결, 결백, 비밀’을 의미한다. ‘장미빛 연인들’의 백장미를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예능에서의 백치미, 시크릿 멤버 한선화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림과 동시에 ‘연기돌’의 진수를 여실히 드러낸 한선화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 ‘백장미’의 꽃말은 ‘한선화’라고 해주세요. 밀린 일정이 끝나면 맘 편히 잠을 자고 싶어요. 그리고 여행도 가고 싶고, 영어도 배우고 싶어요. 내가 겪어 보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작품은 밝은 걸 하고 싶어요. 팬들도 ‘언제 밝아지냐’고 묻더라고요.”(웃음)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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