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영국 BP사가 운영하는 거대 루마일라 유전의 원유 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항구 부근에 적체돼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라크는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원유 생산 중단을 시작했다고 이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라크가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이라크는 중동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UAE와 더불어 2,3위권 원유 생산량을 갖고 있는 산유국이다. 이라크는 해안선이 짧아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어 기존의 이라크-터키 송유관 과 같은 다양한 육로 수송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여전히 해상 수송 비중이 높다. BP는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루마일라 유전을 이라크, 중국석유공사(페트로차이나)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BP 자료에 따르면, 루마일라 유전은 2024년에 하루 14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으며 지난해 초에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을 생산했다.이라크는 또한 자치 지역인 쿠르디스탄에서 터키의 체이한 항으로의 석유 수출도 중단했다고 이 상황을 직접 아는 소식통들이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에너지 자급을 못해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의 신흥 시장에 다른 곳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건과 번스타인 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계속될 경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대외 수지와 통화, 자본 흐름 등 광범위한 압력으로 이어져 신흥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오후 12시 54분 현재 배럴당 7.2% 상승한 83.36달러를 기록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단 10%만 상승해도 신흥 시장의 경상수지 적자가 40~60bp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적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태국과 한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확대 되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격했고, 이란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공격하며 대응했다.이번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렸으며, 신흥 시장 주식 및 통화를 팔고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사들이면서 이들 국가의 주가 지수는 3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원유 가격 상승이 중국에 미치는 위험은 충격이 장기화되거나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제한적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이지만 자체로도 세계 5,6위권 산유국이기도 하다. 반면 석유 매장량이 부족한 인도는 지속적인 공급 차질에 가장 취약한 국가중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 4일째인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가격이 상승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 날도 선박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걸프 해역의 항행을 차단했으며 카타르와 이라크 등의 석유 및 가스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했다. 3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유럽 시장에서 6% 오른 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 날 카타르가 드론 공격을 받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약 40%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40% 올랐다. 비료와 설탕, 대두 가격도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 천연가스 생산량의 거의 5분의 1 수송을 담당하는 중요한 수송로이다. 이란이 선박 5척을 공격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나흘째 폐쇄됐다. 이 날은 오만의 두쿰 상업 항구에 있는 연료 탱크가 공격을 받았고,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2일에는 카타르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시설 일부를 폐쇄했다. 이 시설들은 전세계 LNG 수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최대 정유 시설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고, 이스라엘과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을 받은 가스전과 석유 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란을 공격하고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함으로써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외교적 도박을 감행했다.휘발유 가격이 주요 정치적 쟁점인 미국에서 전 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달러까지 낮췄다고 자랑한 지 불과 몇 주만의 일이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