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타오 탈퇴설 / 사진=MBC 제공
엑소 타오 탈퇴설 / 사진=MBC 제공
엑소 타오 탈퇴설

엑소 타오 탈퇴설이 화제인 가운데, 탈퇴설이 불거진 이유인 부상의 근원지 '아이돌스타육상농구풋살양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중국 언론매체 시나위러는 타오의 부친이 웨이보(SNS)에 아들의 탈퇴를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타오의 아버지는 “매번 웨이보를 통해 타오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항상 아들을 보살펴 줄 수는 없습니다. 어쩔 때는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장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 때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핸드폰만 바라보며 아들의 소식을 기다리는 그 마음은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습니다.”라며 아들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타오는 회사의 지지는 받지 못하고 부상만 입었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을 위한 것 이었나요? 고심 끝에 저는 타오를 집에 데려와 부상을 치료했지만 타오가 최적의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상처들은 타오의 건강에 많은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타오의 건강과 평안이 제1순위 입니다.”라며 타오의 건강 문제로 팀에서 탈퇴할 것을 암시했다.

이에 엑소 팬들은 타오가 부상을 입게 된 프로그램 '아육대'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린다는 취지로 제작된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아이돌들이 스포츠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아 팬들의 원성을 사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바쁜 스케줄과 격한 안무를 소화하는 아이돌들은 응급치료를 한다고 해도 휴식이나 재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상은 치명적이다. 샤이니의 민호, 종현, 인피니트의 성열, 니엘 빅스의 레오, AOA 설현, 제국의아이들 동준, 틴탑 창조, 탈퇴 논란까지 이어진 엑소의 타오 등 '아육대'로 인해 부상당한 아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육대'는 방송국의 '갑질'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 기획사 역시 소속 가수가 부상이 생길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달가워 할 리 없다. 그러나 방송사는 음악 방송 출연권을 볼모로 아이돌들의 '아육대' 출연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 이는 마찬가지로 아이돌들의 부상이 잦은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은 '출발 드림팀' 촬영 중 발목부상을 당해 활동을 1년 가량 쉬어야 했다.

한편, 엑소 타오 탈퇴설에 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오전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왔다”며 “이러한 글이 게시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그럼에도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 대화로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