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모바일 단독카드를 발급한다. 지금까지는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발급받아야만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카드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중 앱(애플리케이션) 방식과 유심(USIM) 방식의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신용카드 앱을 내려받거나, 별도 유심 칩을 장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다.

지금까지는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발급받아야만 이와 연동되는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실물카드 없이 발급하는 모바일 단독카드도 신용카드로 인정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번에 신한카드가 내놓는 모바일 단독카드는 여섯 가지다. 온라인 가맹점에서 최대 5%까지 적립해 주는 신한하이포인트나노·큐브카드 등 할인 혜택이 큰 기존 신용카드 4종과 체크카드 2종을 모바일 단독카드 형태로 출시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이달 중 비대면 본인 인증절차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는 대로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카드와 비교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카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통상 1주일 걸리는 배송 기간도 하루로 줄어든다.

카드사들도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최대 85%의 발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다른 카드사들도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하나·KB국민·롯데·비씨카드 등이 상반기에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