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사진 = FC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이 포르투 원정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 시즌 경기당 2.6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바이에른이지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두 골 차를 뒤집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더 머리 아프게 하는 것은 경기 내용이다. 지난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포르투에게 철저히 틀어 막혔다. 볼점유율은 69-31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수는 5-6으로, 유효슈팅수는 3-4로 뒤졌다. 전술적으로 포르투에게 완패했다는 증거다.



포르투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본적으로 포백을 쓰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사비 알론소가 제롬 보아텡과 단테 사이로 내려가 스리백을 형성한 뒤 후방에서 패스를 분배한다는 점을 노린 선택이었다. 포르투의 최전방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는 마치 알론소가 볼을 받기를 기다렸다는 듯 강하게 압박을 가했고, 야친 브라히미와 히카르두 콰레스마 역시 보아텡과 단테를 끊임없이 견제했다.



전방 압박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움직임도 좋았다. 올리베르 토레스와 카세미루, 헥터 헤레라로 구성된 포르투의 중원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필립 람과 마리오 괴체, 티아고 알칸타라를 견제했고, 마르틴스 인디와 마이콘은 중원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전방으로 투입되는 롱패스를 끊어냈다. 알렉스 산드로와 다닐루의 측면 통제도 완벽에 가까웠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도저히 방법이 보이지 않았던,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 리베리와 로벤이 없는 바이에른은 공격의 폭과 넓이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사진 = FC 바이에른 뮌헨)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의 복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1차전은 후방에서 시작되는 패스 게임이 차단당할 경우 대안이 없는 선수 구성이었다. 드리블러가 없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제외하면 전방에서 볼을 키핑해줄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조직적이고 강한 압박에 직면한 바이에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카세미루가 중앙에 자리를 잡고 레반도프스키에게 들어가는 패스 코스를 차단하자, 바이에른 선수들은 의미 없이 볼을 돌리는데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리베리와 로벤이 복귀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차전에서 포르투가 시종일관 좁은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 조직력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이에른의 공격폭이 좁고 속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컸다.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하피냐와 후안 베르나트밖에 없다보니 산드로와 다닐루가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고, 포르투의 수비 조직도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측면에 리베리와 로벤이 추가되면 포르투는 리베리와 로벤을 막기 위해 좌우로 이동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수비 조직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리베리와 로벤이 직접 창출하는 기회도 도움이 되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좌우 폭과 속도는 전후좌우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던 포르투의 수비 조직 붕괴를 유발할 수 있다. 상대 수비 조직에 균열이 생기면 바이에른 특유의 패싱 게임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리베리와 로벤은 경기 양상 자체를 바꿔놓을 카드인 셈이다.



바이에른이 1차전에서 패한 직접적인 원인은 후방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그러나 90분 동안 5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한 공격 역시 중요한 패인이었다. 바이에른이 두 골 차를 뒤집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과 수비진의 집중력, 그리고 포르투 수비 조직에 균열을 만들 리베리와 로벤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정진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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