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시 규제와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속 4200선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3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포인트(0.09%) 오른 4291.25를 나타내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2008년 3월 7일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증시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자 중국 증권당국은 투자심리를 냉각 시키기 위해 17일 장 마감 후 규제에 나섰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와 중국증권협회(SAC)는 성명을 내고 공매도를 위한 대차거래를 허용한다고 발표한 것.

또 공매도 가능한 주식 수도 확대하는 가운데 소액 투자자들이 활용해 온 우산신탁을 이용 마진거래를 금지하고 장외에서 거래되는 위험성 높은 소형주의 마진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인민은행이 2개월만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은 증권당국 발표 악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중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방향성을 잡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종합지수를 제외하고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80.18포인트(0.29%) 하락한 2만7572.92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0.20포인트(0.42%) 내린 9530.73을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8포인트(0.03%) 하락한 1만9647.20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했으나 매도세가 우위를 나타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주말 하락한 미국 증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다"며 "그러나 일본 증시는 어느 정도 조정된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1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8.9엔에 거래중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