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인 TGCK파트너스(대표 김지웅)가 국내 최초로 재무적투자자(FI)들로만 구성된 ‘영화전문투자펀드’를 결성했다.

TGCK파트너스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 본사에서 170억원 규모의 ‘TGCK파트너스제2호펀드’ 결성총회를 열었다. 펀드 운용기간은 7년이며 김지웅 대표가 대표매니저를 맡았다.

이번 영화펀드는 최대 출자자(LP)인 모태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출자자들이 모두 FI로만 구성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결성된 영화펀드는 대부분 영화 배급사, 인터넷TV(IPTV) 판권 관련업체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이 대형 배급사의 눈치를 보느라 이들이 유통을 맡은 영화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SI와 달리 FI는 다른 출자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작품 수준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한다.

이번에 TGCK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에는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와 자산컨설팅 업체 A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화권 회사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W벤처스가 투자를 했다.

TGCK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국내 자본과 해외 자본(싱가포르 중국 미국)이 50%씩 자본금을 부담해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