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삼익악기에 대해 중국 피아노 시장에서 향후 4년간 20%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00원에서 6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 유지.

이 증권사 임동근 애널리스트는 "삼익악기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16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 6.2%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40억원, 235억원으로 각각 12.2%, 2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애널리스트는 "도입기에 들어선 중국 악기시장의 고성장과 중국 매출 확대(연평균 24.8%)에 대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더불어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과 소비 확대로 매출의 71%(2014 년 기준)를 점유하는 중국 외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가와이 악기 제작소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점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삼익악기는 지난 2014년 11월 일본 가와이악기제작소 지분 5.08% 취득을 시작으로 2015년 3 월 26일 기준 10.86%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삼익악기가 밝힌 가와이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가와이 악기제작소가 지난 2013년 공표한 '당사 주식의 대규모 매수 행위에 대한 대응 방침'에 따르면,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실질적인 제한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은행 등 주요 주주 집단의 보수성을 감안시 경영에 대한 의미 있는 수준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과점 체제의 글로벌 피아노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양사간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가와이악기제작소의 최근 결산연도 기준 중국 매출액은 약 590억원 수준으로 삼익악기의 455억원 대비 많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