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졸실업자 50만명…대학 개혁 안 하면 개혁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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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실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졸 실업자는 지난달 50만1000명으로 1년 새 3만9000명 늘었다. 3년 전 38만명 수준에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대 대졸자 실업률은 9.5%로 전년 동월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취업준비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진 잠재실업자를 감안하면 대졸자의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돈다는 분석도 있다.
당연한 결과다. 매년 대졸자가 60만명 이상 쏟아지는데 변변한 일자리는 부족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년 뒤인 2019년 양질의 일자리는 265만개인데 양질의 노동력은 528만명으로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경제가 획기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대학이 실업자 양성소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80%를 웃돌던 대학진학률이 70%선까지 떨어진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대학이 성공은커녕 취업을 보장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비싼 돈 들여 보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학부모·학생들은 확 바뀌고 있는데 대학들만 아직도 세상 바뀐 줄 모른다. 당장 3년 뒤면 학령인구가 대학 정원(56만명)에 미달하고 고교졸업생 수는 올해 63만명에서 2023년 39만명으로 급감한다. 공급과잉의 쓰나미가 바로 코앞이다. 그럼에도 30년 전의 만물상식 학과 편제를 고수하고 연구에 매진하라는 정년보장은 철밥통 면허증으로 전락시킨 게 한국 대학들의 현주소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지도 못하면서 대학·학과 구조조정 얘기만 나오면 쌍심지를 켜고 집단 반발이다. ‘이대로 살다 죽자’는 셈이다.
인문계 졸업자 90%가 논다는 소위 ‘인구론’ 시대에 인문계 학생들의 공대 복수전공이 부쩍 늘고 있다는 오늘자 한경 보도다. 40㎞ 이상 떨어진 공대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대학이 바뀌지 않으니 학생들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동안 대학들이 질 낮은 교육에 등록금만 다락같이 올린 것은 허접한 상품을 바가지 씌워 팔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시장에 의해 처절하게 개혁당할 것이다. 학생들은 봉이 아니다.
당연한 결과다. 매년 대졸자가 60만명 이상 쏟아지는데 변변한 일자리는 부족하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년 뒤인 2019년 양질의 일자리는 265만개인데 양질의 노동력은 528만명으로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경제가 획기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대학이 실업자 양성소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80%를 웃돌던 대학진학률이 70%선까지 떨어진 것도 당연한 귀결이다. 대학이 성공은커녕 취업을 보장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비싼 돈 들여 보낼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학부모·학생들은 확 바뀌고 있는데 대학들만 아직도 세상 바뀐 줄 모른다. 당장 3년 뒤면 학령인구가 대학 정원(56만명)에 미달하고 고교졸업생 수는 올해 63만명에서 2023년 39만명으로 급감한다. 공급과잉의 쓰나미가 바로 코앞이다. 그럼에도 30년 전의 만물상식 학과 편제를 고수하고 연구에 매진하라는 정년보장은 철밥통 면허증으로 전락시킨 게 한국 대학들의 현주소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지도 못하면서 대학·학과 구조조정 얘기만 나오면 쌍심지를 켜고 집단 반발이다. ‘이대로 살다 죽자’는 셈이다.
인문계 졸업자 90%가 논다는 소위 ‘인구론’ 시대에 인문계 학생들의 공대 복수전공이 부쩍 늘고 있다는 오늘자 한경 보도다. 40㎞ 이상 떨어진 공대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대학이 바뀌지 않으니 학생들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나선 것이다. 그동안 대학들이 질 낮은 교육에 등록금만 다락같이 올린 것은 허접한 상품을 바가지 씌워 팔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시장에 의해 처절하게 개혁당할 것이다. 학생들은 봉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