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체 한국자유총연맹의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일어 전·현직 임원이 서로 직무정지·해임 조치와 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우종철 전 자유총연맹 사무총장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월25일 선거에서 당선된 허준영 회장이 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선거전에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허 회장은 사전선거운동금지기간인 1월13일부터 2월14일 사이 전국을 돌며 경찰 관계자와 함께 대의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며 "이어 임기가 보장된 사무총장인 우종철을 4월14일 불법적으로 해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자치부가 허 회장과 경쟁하던 후보인 이동복 전 의원의 진정으로 이 사건에 대해 한 달간 감사를 벌였지만 축소·은폐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우씨의 주장에 대해 허 회장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온 주장은 한 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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