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15일 국적 항공사 대표들을 긴급 소집해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후 4시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및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참석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인천(화물전용) CEO는 외국출장 등을 이유로 대리인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아시아나기 활주로 이탈사고와 관련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조사 활동으로 후속 대책을 마련토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항공사 CEO들에게 "항공사고는 특성상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이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크다"며 "항공수요가 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고 조종사 정신질환 등 새로운 사고유형이 발생해 보다 다각적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차관은 "5월은 각종 징검다리 연휴로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라며 "다시는 이같은 사고로 국민과 항공기 이용객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5월 성수기에 무리한 운항을 하지 말 것, 사고 발생 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초동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천공항공사 부사장과 블루에어, 홍익항공 등 항공기 사용업체 관계자, 국토부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회의가 끝나고 나서 취재진에게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