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베트남서 승승장구…순익 외국계 1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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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바짝 추격…한동우 "2년내 1등 될 것"
현지화 전략 주효…하노이 등 지점 추가 개설
현지화 전략 주효…하노이 등 지점 추가 개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370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3년(3000만달러) 대비 약 23% 늘었다. 이 같은 순이익 규모는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2위로 1위인 HSBC(3800만달러)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내부에선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2년 안에 베트남에서 HSBC를 제치고 수익 1위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법인이 잘나가는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기업, 동포 대상의 영업을 줄이는 대신 베트남 현지기업과 현지인 대상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개인고객 34만여명의 91%(31만여명)가 베트남 현지인이다. 또 베트남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기업 412곳을 기업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액은 작년 2억1200만달러에 달했다. 최 부행장은 “저금리로 국내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올해 해외영업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에 올해 3개 지점을 추가해 14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