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많은 남성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상원·김희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복부비만인 남성이 대뇌피질 두께가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대뇌피질은 대뇌에 가장 겉부분으로 기억, 사고, 언어 등 중요 기능을 담당한다. 대뇌피질 두께가 얇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를 찾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45세 이상 성인 남녀 17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뇌를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고 엉덩이 둘레 대비 허리 둘레 비율을 측정했다. 복부비만인 0.99 이상 남성 68명의 대뇌피질은 평균치(0.94~0.96) 남성보다 평균 0.0338㎜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