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얼지 않은 물이 첫 발견됐다.

1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액체상태의 물이 화성에 존재할 수도 있는 중요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비에르 마르틴-토레스 스웨덴 룰리아대 우주기술학과 교수팀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 온 자료에서 물의 어는점을 낮추는 ‘과염소산염’을 발견했다.

그동안 화성은 기온이 너무 낮아 액체상태의 물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과연소산염은 어는 점을 낮춰 물이 영하에서 얼지 않게 해주는 물질이다. 큐리오시티가 1년동안 측정한 대기 습도와 기온변화를 분석 결과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돼 생긴 서리를 과염소산염이 녹이면서 액체상태의 소금물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모르텐 보 마센 코펜하겐대 교수는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지라도 화성은 미생물이 살기에도 온도가 너무 낮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2011년 11월26일 지구에서 발사되어 2012년 8월6일 화성에 착륙해 지난 3년 동안 화성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한경닷컴 임지혜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