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 지수에 대해 "실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박스권 돌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늘 2100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 상단에서 저항을 받은 이유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엔 실적 전망이 최근 박스권 3년과 분명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박스권 돌파 시도는 이유 있는 박스권 돌파로 판단된다"며 "올해 어닝시즌이 시작될 무렵 코스피의 이익수정비율은 4%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간 이익수정비율이 하향된 기업보다 상향된 곳이 많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이익수정비율의 호조는 1분기 어닝시즌 직전의 수치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며 "1분기 어닝시즌은 올해 실적 전망을 판가름해 볼 수 있는 주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심하게 저평가된 상황에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라며 "올해 글로벌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국가에서 더 큰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