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중국시장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부상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장기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3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166만8000대로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며 "특히 SUV 판매 성장률이 64.4%를 기록해 저조한 세단(-0.6%)을 제치고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현지업체(Changan, GreatWall 등 6개업체)의 3월 판매량은 29만300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늘었다"며 "시장점유율은 17.6%에 달해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과 SUV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추세적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현지업체의 급부상에 따라 현대차를 비롯한 경쟁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작년 대비 현지업체들의 3월 누적 점유율은 30.4% 개선된 반면 현대차그룹은 14% 줄었다. 폭스바겐은 11.9%, 일본업체(도요타,혼다, 닛산)는 7%, 미국업체(GM, 포드)는 1.4% 각각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현지업체들의 점유율 회복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중국 시장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적정 수익성과 가동률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장기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