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시간선택제 첫 사례
"아이 돌볼 수있어 행복해요"
이번에 채용하는 신입 상담사는 전원 시간선택제로 일한다. 전 사원 시간선택제 채용은 이번이 첫 사례다. 오전·오후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정규직이며 하루 4시간30분 근무한다.
신입 상담사들은 교육받기 위해 출근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 병방동에 사는 아이 엄마인 박은하 씨(34)는 “엄마로 첫 직장을 얻고 아이도 돌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반나절 근무하고 남은 시간은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용남 제2콜센터 매니저는 “공공부문에 대한 시간선택제를 확산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사원 시간선택제를 처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직장을 다시 얻은 데다 또래 친구들도 사귀고 자격증 취득, 취미생활 등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간선택제는 기존 직장처럼 전일제 동료들의 외면과 임시직에 대한 소속감 결여 등 소외감과 갈등이 있지만 전 사원 시간선택제는 정규직으로서 안정감을 주고 취업 목적과 생활환경이 비슷해 소속감이 강한 장점이 있다.
신입 상담사 문은경 씨(46)는 “자녀들 학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직장을 그만뒀는데 이곳 콜센터는 학업 뒷바라지를 할 시간이 많아 좋다”고 했다. 몇 안 되는 남자 사원인 옥승혁 씨(23)는 “1년 후 복학을 앞두고 영어공부도 하고 학비를 벌 생각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제2콜센터 신입 상담사 94명 중 여성은 91명, 나머지 3명은 남성이다. 30~40대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회사 측이 전체를 대상으로 취업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보육(54명), 학업 및 자기계발(29명) 순으로 많았다. 경력단절을 겪은 사원은 95%인 89명이나 됐다. 경력단절자 중 콜센터 근무 경험이 있는 사원은 53명, 경험이 없는 사원은 36명으로 나타났다.
효성ITX 측은 시간선택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 달 임금은 88만원(인터넷 상담직 94만원)이지만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