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구찌의 남자, 바다의 자유를 담다
구찌가 올 봄·여름 남성들을 위한 가방 신상품으로 ‘구찌 네이비(Gucci Navy)’ 컬렉션을 새로 선보였다. 청량한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제품으로, 선원들이 메던 백팩 모양을 차용했다고 한다. 로큰롤 콘셉트를 결합해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남성, 이른바 ‘구찌 맨’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구찌는 네이비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으로 ‘크로스바디 스타일’을 내세웠다. 해적을 상징하는 스트라이프(줄무늬)와 원색을 활용한 끈을 달아 실루엣을 과감하게 강조했다는 것이다. 닻 왕관 벨트 등 바다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활용해 휴양지에서 여유를 만끽하고자 하는 남성들을 겨냥했다. 엠보싱 처리한 구찌 로고 장식을 더해 스타일을 살렸다.

주 소재로는 최상급 소가죽으로 꼽히는 그랑프리 가죽을 사용했다. 안감 없이도 매우 가볍고 부드러워 가방을 드는 느낌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