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100% 프랑스밀로 만든 빵 선보여
“정통 프랑스 빵보다 더 프랑스다운 바게트를 만들어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파리바게뜨 연구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해 7월 바게트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첫 매장을 연 뒤 정통 프랑스 빵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자 이를 국내 판매 제품에도 적용해 보자는 의미다.

파리바게뜨가 2일 출시한 ‘정통바게뜨’ ‘호두건포도바게뜨’ ‘모닝바게뜨’ 등 100% 프랑스밀 바게트 3종은 허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이 구체화된 첫 작품이다.

SPC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부터 제조법까지 정통 프랑스식으로 바꿨다. 빵의 주재료인 원맥을 프랑스에서 수입했다. 프랑스 원맥은 다른 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은 대신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바삭한 크러스트(껍질)를 만들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식 돌 오븐을 사용해 천장, 바닥, 벽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로 빵을 구워냈다.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수분을 남겨 촉촉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제품별로 1600~2800원.

SPC 관계자는 “캉파뉴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프랑스 빵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