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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첫 럭셔리 브랜드, 어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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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 of the month - 혼다 뉴 레전드

    1980년대 미국서 론칭
    정교한 기술력이 강점

    대형 세단 HX·스포츠카 NSX
    엔진 제어 기술 등 전세계 주목
    질문 하나. 도요타, 혼다, 닛산 일본 자동차 빅 3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와 어큐라, 인피니티 중 가장 어느 것이 가장 먼저 설립됐을까?

    일본의 첫 럭셔리 브랜드, 어큐라
    렉서스나 인피니티라는 대답이 적지 않겠지만 정답은 어큐라다. 혼다는 1986년 3월 미국에서 어큐라 브랜드를 내놨다. 이듬해인 1987년에 닛산이 인피니티를, 도요타는 3년 뒤인 1989년 렉서스를 각각 선보였다.

    1970년대 미국을 포함한 세계는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깊은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혼다엔 기회였다. 엔진 배기량이 큰 대형차를 선호하던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위축과 휘발유 값 상승으로 인해 작고 효율적인 차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혼다의 준중형 세단인 시빅은 내구성과 효율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혼다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콧노래를 불렀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혼다는 1980년대 들어 고급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BMW 같은 럭셔리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고급차의 기준은 4만달러다. 가격이 높은 만큼 수익도 커진다. 기술력에 자신 있었던 혼다는 이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오하이오주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면서 사내에 ‘채널2(Channel II)’라는 이름의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이 부서의 이름은 이후 어큐라(ACURA)로 바뀌었다. 어큐라의 ‘ACU’는 라틴어로 ‘기계적으로 매우 정교하다’는 의미다. 혼다의 기술에 대한 집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큐라는 대형 세단 HX를 내놓으면서 럭셔리카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HX가 바로 레전드다. 이후 1990년부터 고성능 스포츠카인 ‘NSX’를 내놓으며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타도 페라리’를 외치며 개발한 이 차량은 세계 최초로 차체 전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차체 경량화에 나섰다. 혼다의 독보적인 엔진 제어 기술인 V-TEC 시스템도 적용했다. 엔진의 밸브를 제어해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로 이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이와 유사한 기술 개발에 나서게 된다.

    NSX는 출시 후 전문가와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명차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판매된다.

    어큐라는 이 밖에도 세단형 모델인 ILX, TLX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MDX, RDX 등 다양한 차종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품질과 성능에 대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게 어큐라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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