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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의 전통주 사랑…신세계 '옷' 입고 부흥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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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개 전통주 업체와 협력…병 디자인 세련되게 바꿔
    신세계백화점 전용 매장도 매출 반년 만에 140%↑
    정용진의 전통주 사랑…신세계 '옷' 입고 부흥 꿈
    지난 23일 오전 전북 김제시의 전통주 제조업체 모악산주조 공장. 직원들은 주력 제품인 ‘황금보리 증류소주’를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현재 이곳의 월평균 출하량은 2만여병으로 1년 전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김용덕 모악산주조 이사는 “품질에는 자신 있었지만 유통 채널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며 “최근 서울 홍대, 부산 등에 판매처가 속속 생기며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악산주조가 활기를 되찾은 데는 신세계의 전통주 지원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신세계는 2013년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소 전통주 업체들을 위한 디자인 개선 작업인 ‘공동주병’ 프로젝트를 펼쳤다. 전통주에서 풍기는 ‘촌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신세계 디자인팀이 나서 1년에 걸쳐 용기, 라벨, 포장박스 등을 새로 개발했다. 전통주를 약주, 증류주, 과실주 등 세 부류로 나눠 종류별로 포장재를 통일한 것이 특징이다.

    정용진의 전통주 사랑…신세계 '옷' 입고 부흥 꿈
    신세계는 세 가지 병과 라벨 디자인을 공동주병으로 이름 붙이고 협회에 판권을 넘겼다. 현재 공동주병을 사용하는 전통주 업체는 모악산주조 등 40여개에 이른다.

    신세계의 공동주병 작업에는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큰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우리 전통주는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와인, 사케 등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마케팅만 뒷받침된다면 세계적인 명주가 될 수 있다”며 전통주 지원을 적극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정기적으로 리뉴얼 과정을 점검했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지시로 지난해 8월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우리술방’이라는 전통주 전용매장도 열었다. 이곳에서는 공동주병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내 다른 점포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다.

    ‘옷을 갈아입은’ 전통주는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전통주 매출은 이전 6개월 대비 140%가량 급증했다. 구매층도 젊어졌다. 50~60대 매출 비중이 69.4%에서 26.1%로 줄어든 반면, 30~40대 비중은 28.0%에서 64.3%로 높아졌다. 20대도 9.6%로 이전보다 7%포인트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중국 춘제 연휴(18~24일) 때 요우커 매출은 이전 춘제 대비 260% 증가했다. 고급스러운 포장에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하는 요우커가 많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수출 전망도 밝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4 중국 국제문화산업박람회’에서 공동주병 제품은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40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미국 주류 유통업체와도 협의 중이며 올 상반기에 첫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김제=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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