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관·재계 인사 故 송인상 고문 빈소 조문 행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손길승 명예회장·이어령 전 장관
박삼구 회장·이헌재 전 부총리 등
박삼구 회장·이헌재 전 부총리 등
2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노신영 전 총리, 이헌재 전 부총리, 현오석 전 부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 전 장관은 “경제계뿐 아니라 문학계 등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준 분”이라며 “단순한 테크노크라트가 아니라 지성계, 문학계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1980년대 초 일본 기업을 돌며 한국을 알리는 강연을 다녔는데 이것을 전해 들은 고인이 직접 일본까지 전화를 걸어 격려해줬다”며 “이것이 인연이 돼 능률협회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일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송 고문이 초대 수출입은행장을 맡을 당시 재무부 주무과장을 지낸 이 전 부총리는 “경제계의 큰 별이 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197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재계중진회의가 열리게 된 것은 송 고문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송 고문의 제안으로 서로 배울 점을 배우자는 취지에서 회사를 개방한 일화도 전했다. 손 명예회장은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등 재계 거물 인사들이 선경합섬 수원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회사를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며 “고인은 늘 ‘크고 멀리 생각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