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 클린턴 전 장관이 10일 유엔 행사에서 연설 직후 기자들을 만나 ‘관용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계정을 사용한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명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등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정치적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2일 ‘이메일 게이트’가 터진 뒤 지금까지 침묵하자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서둘러 해명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계정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면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떻게 개인 이메일 계정을 쓰게 됐는지, 공적 이메일의 보관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