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55)는 과거에도 외국 대사를 공격하거나 분신을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김씨는 2010년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지름 10㎝와 7㎝의 콘크리트 조각을 던져 외국사절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대사관에 집단자위권 규탄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제지당하자 경찰에게 신발과 달걀을 던져 입건되기도 했다.

2007년 10월에는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해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김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정부 승인을 받아 모두 8차례 방북했다. 또 2011년 12월 서울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해 1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공안당국은 반일활동에 집중했던 김씨가 방북을 계기로 반미활동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그의 활동 전력을 살피고 있다.

김씨는 1982년 진보성향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2006년부터는 독도 관련 활동에 주력하는 독도 지킴이 대표도 맡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