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2015'에서 외신 기자들이 현대차의 '올뉴 투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제네바모터쇼 2015'에서 외신 기자들이 현대차의 '올뉴 투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 김정훈 기자 ] 2015 제네바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의 현대자동차 부스. 프레스데이 둘째 날인 4일 오전 신형 투싼의 내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는 외신 기자들과 경쟁업체 직원들이 부쩍 눈에 띄었다.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된 신형 투싼에 모터쇼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투싼을 살펴보던 한 기자에게 디자인이 어떤 것 같은지 물어봤다. 그는 "트렁크 공간이 동급 차종보다 훨씬 넓은 것 같다"면서 "러기지 스크린(물건을 차에 실을 때 사용하는 아이템)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의 자동차 경쟁사 직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실내 재질을 만져보고 살펴보는 등 수첩에 관련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남성은 줄자를 꺼내 실내 공간을 재기도 했다.
▲'제네바모터쇼 2015'에서 외신 기자들이 현대차의 '올뉴 투싼'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제네바모터쇼 2015'에서 외신 기자들이 현대차의 '올뉴 투싼'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한국에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3세대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다듬어진 디자인 덕에 훨씬 단단해 보였다. 형님 싼타페와 같은 패밀리 디자인을 입어 전체적인 외모는 '베이비 싼타페' 느낌이 많이 났다. 신차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사장은 "유럽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할만한 스타일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디자인 스타일인 헥사고날(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로는 가로 배치형 3단 그릴을 적용했다. 싼타페와 쏘나타에 이어 투싼까지 비슷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아반떼 후속 디자인도 미리 예상된다.
▲'올뉴 투싼'. 사진=김정훈 기자
▲'올뉴 투싼'. 사진=김정훈 기자
뒷부분 트렁크를 열었더니 공간이 널찍하다. 용량은 이전보다 10% 늘어난 513ℓ. 차명은 'ix35'가 아닌 투싼 마크가 붙어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에 판매되는 올뉴 투싼은 C세그먼트 차급에 속한다. 닛산 캐시카이, 폭스바겐 티구안, 기아차 스포티지 등과 경쟁한다. 모터쇼 출품작은 175마력의 1.6 터보 GDI 및 132마력의 1.6 GDI, 115마력짜리 1.7 디젤 등의 모델이 전시됐다.

임병권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오는 7월부터 유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투싼은 유럽지역에서 9만대 팔렸는데 올해는 10만대 이상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형 투싼의 영업을 총괄하는 김충호 사장과 곽진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 등 서울에서 온 임원들이 모터쇼를 둘러봤다.

제네바=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올뉴 투싼' 실내. 사진=김정훈 기자
▲'올뉴 투싼' 실내. 사진=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