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방문국인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의 주한대사 및 대사대리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기간 4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회담에선 2000년대 후반 이래 조성된 '제2의 중동붐'을 활용해 보건의료·제조업·정보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자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또 4개국 모두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일대일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수주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세계 석유파동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듯이, 제2의 중동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관계자 등 총 116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예상성과로 △경제인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우리기업 진출기회 확대 △에너지·플랜트 협력 고도화 △중동의 산업다각화 과정에 우리 기업 참여계기 마련 △중동 자금력과 기술을 결합한 공동투자 활성화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동 순방을 통해 북핵문제와 평화통일 등 주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고, 국제무대에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귀국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