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의 반란…시장 점유율 3위 종목, 주가 상승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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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법칙
●1등, 규모의 경제 ●2등, 1등 모방 ●3등, 혁신과 제휴
SK이노·GS, 1~7% 오를때 아람코 지원에 사업 다각화
에쓰오일, 36% 급등 '군계일학'
R&D 확대나선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업종서 나홀로 상승
결제대행 서비스로 제휴 늘린 LG유플러스도 상승 두드러져
●1등, 규모의 경제 ●2등, 1등 모방 ●3등, 혁신과 제휴
SK이노·GS, 1~7% 오를때 아람코 지원에 사업 다각화
에쓰오일, 36% 급등 '군계일학'
R&D 확대나선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업종서 나홀로 상승
결제대행 서비스로 제휴 늘린 LG유플러스도 상승 두드러져

○넥센타이어=확실한 가격 경쟁력
업계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주가가 뒷걸음질칠 동안 홀로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한국타이어는 12.41%, 금호타이어는 13% 하락했다. 중국산 타이어 재고가 늘어난 데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넥센타이어 주가는 6.97% 올랐다. 시가총액도 135위로 금호타이어(134위)를 바짝 쫓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양분해온 신차용 타이어 시장을 품질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략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병행해 2000년만 해도 한 자릿수이던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가 인하 상황에서도 물량 증대 효과가 커서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며 “경남 창녕과 중국 공장 가동률을 높이며 생산능력을 키웠고 선두업체 대비 15~30%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딱 부러지는 신사업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이미 결제사업으로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만큼 결제사업의 가치가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든든한 대주주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 3사 중에선 점유율 꼴찌인 에쓰오일의 주가 상승이 가장 가파르다. ‘든든한 대주주’ 효과를 보고 있어서다. 유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평가에 최근 3개월간 SK이노베이션이 7.59%, GS칼텍스를 손자회사로 둔 GS가 1.49% 오를 동안 에쓰오일은 36.42% 급등했다. 유가는 여전히 지난해 2월의 반 토막인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러 있지만 27일 에쓰오일 종가(6만4800원)는 이미 1년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4분기 정유사들이 줄줄이 영업적자를 본 가운데 에쓰오일의 손실 규모는 2132억원으로, 4000억원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지원 아래 유가 반등 시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쓰오일에 조 단위의 올레핀 신규 투자를 결정한 아람코는 올 들어 아시아지역 원유 판매단가(OSP)를 인하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대주주 사우디 아람코의 전폭적인 투자 지원에 힘입어 석유화학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이 업체의 차별화 포인트”라며 “사업 다각화의 결과물이 나오면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