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맏형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직원 임금을 동결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동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올해 직원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올해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 임금이 동결된 것은 외환위기의 여진이 남아있던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대신 유치원비 지원연령 확대, 휴직자 전신암 검사비 지원 등 일부 복리후생 혜택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처럼 임금은 동결하되 복리후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노사협의회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전기도 임금 동결 대열에 합류했다.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SDI의 경우 노사협의가 최종 진행 중이지만 그룹 내 다른 전기전자 계열사들이 모두 동결한 만큼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전자 외에 제일기획과 삼성에버랜드 등 다른 계열사들은 현재 노사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