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첫 국회방문…"배전의 노력 기울이겠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및 유승민 원내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및 우윤근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연쇄 회동했다.

이 총리는 먼저 정 의장을 만나 인사청문회 과정을 두고 "나를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만큼 배전의 노력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지치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한다'는 중국 고전 맹자(孟子)의 글귀를 인용하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좋은 경험으로 여겨달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김 대표를 만나 "당정, 당정청 간 가교 역할을 총리가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당정청, 당정의 협력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집권 3년차에 국민에게 결과를 보여 드려야 하는 시기가 됐다"며 "개혁의 최선봉장이 돼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표를 찾은 이 총리는 문 대표가 "우리 당이 (총리 인준에) 반대했던 건 지나간 일이고, 박근혜 대통령 '불통' 문제까지 잘해달라"고 주문하자 이 총리는 "박 대통령께서도 소통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고 계시다. 소통에 힘쓸 수 있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잇따라 찾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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