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심텍에 대해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 4분기 실적과 판매 단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84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매출액은 추정치와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21% 웃돈 호실적이었다"며 "DDR4 전환과 함께 서버쪽 RDIMM 모듈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으며 SSD 모듈과 모바일용 MCP 기판 부문도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 DDR4로 모듈 ASP 증가 △ 3D 난드(NAND)의 확대로 SSD모듈과 MCP기판 ASP 증가 △ 모바일 기기당 디램 채용량 확대로 인해 MCP 기판 ASP 증가가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껏 심텍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을 반영하지 못한 이유는 반도체 사이클이 물량보다는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며 "ASP 상승으로 의미 있는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올 1분기는 비수기로 영업이익률은 2.6%에 불과할 것이나 올 4분기에는 10.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을 각각 10%, 22% 상향 조정해 612억원과 882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2016년은 DDR4 전환 수혜의 정점으로 연간 이익률이 10.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