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3월엔 이익모멘텀(상승동력)보다 이익안정성이 높은 업종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상호 연구원은 "최근 2년간 3월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이익모멘텀 전략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1~2월 예상치의 변화가 업종별 주가 상승률을 설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국내 주식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전략은 이익모멘텀이 강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3월만큼은 통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매해 1~2월 실적시즌에 수정된 1분기 예상치가 기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으로 예상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1분기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해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던 것이란 판단.

김 연구원은 "반면 이익안정성을 직전년도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로 판단해보면 주가상승률과 비례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1~2월에 1분기 예상치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3월엔 전년도 어닝 쇼크가 없었던 업종이 프리미엄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익안정성이 높았던 증권, 필수소비재, 철강, 화장품,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것을 그는 권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