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한양대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실장 등을 거친 학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외교 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홍 후보자는 2010년 박 대통령의 대선 준비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 일행의 방남 당시 김관진 안보실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에 포함돼 실무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홍 후보자가 대선 캠프 당시 박 대통령이 추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만들면서 교수 진용의 실질적 간사 역할을 한 만큼 청와대의 통일정책 ‘친정 체제’가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오랜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처남으로 일각에선 서 장관이 물러날 경우 홍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으로 올 수 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실을 통해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과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