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총리와 신임 각료들은 자신의 과업 알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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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통일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도 단행됐다. 이 총리는 물론 유일호 의원(국토부)과 유기준 의원(해수부) 등 정치인의 입각이 눈에 띈다. 유사 의원내각제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개각이다. 청문회 때문에 생겨난 새로운 정치 풍경이라고 할 것이다.
이 총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의지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총리는 그런 다짐에 앞서 스스로 깊은 고뇌와 치열한 반성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직에 취임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총리라는 자리는 지난 역사의 한 지점에서 불완전한 헌법개정이 이뤄진 결과 때문에 지금껏 논란을 불러왔던 측면도 없지 않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의 기형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 것이 이후 총리 직분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런 만큼 총리 자리는 지나침도 모자람도 모두 화근이 되는 애매한 역할이었던 것도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이 총리는 더욱 운신의 여지가 적을 수도 있다. 신뢰성 있는 행동이 쌓이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다른 방법도 없다. 그런 면에서라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각료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다. 신임 장관 후보자뿐아니라 자리를 보전한 장관들도 장관직 업무의 본질에 대해 확실히 재인식하기 바란다. 어떤 장관들은 자신의 과업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세간의 비판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일부는 ‘통일대박’이라는 단어까지 선택한 대통령을 보좌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금융위 역시 관치금융의 논리에 갇혀 낡은 규제를 혁파하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장관 후보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과업과 박근혜 정부의 역사적 소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재 인식하는 것으로 업무에 나서주기 바란다.
이 총리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일성을 밝혔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는 의지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총리는 그런 다짐에 앞서 스스로 깊은 고뇌와 치열한 반성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직에 취임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총리라는 자리는 지난 역사의 한 지점에서 불완전한 헌법개정이 이뤄진 결과 때문에 지금껏 논란을 불러왔던 측면도 없지 않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의 기형적인 지위를 가지게 된 것이 이후 총리 직분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런 만큼 총리 자리는 지나침도 모자람도 모두 화근이 되는 애매한 역할이었던 것도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이 총리는 더욱 운신의 여지가 적을 수도 있다. 신뢰성 있는 행동이 쌓이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다른 방법도 없다. 그런 면에서라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각료 후보자들도 마찬가지다. 신임 장관 후보자뿐아니라 자리를 보전한 장관들도 장관직 업무의 본질에 대해 확실히 재인식하기 바란다. 어떤 장관들은 자신의 과업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세간의 비판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통일부는 ‘통일대박’이라는 단어까지 선택한 대통령을 보좌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금융위 역시 관치금융의 논리에 갇혀 낡은 규제를 혁파하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장관 후보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과업과 박근혜 정부의 역사적 소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재 인식하는 것으로 업무에 나서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