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안면홍조, 이렇게 극복하자
[김희운 기자] 얼마 전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배우 강예원이 안면홍조를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화장품을 모두 집으로 보내라는 소대장의 지시에 “비비크림은 허락해 주면 안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소대장은 “꼭 필요한가. 선크림까지만 된다”라고 단호히 거절했고 강예원은 “찬바람을 얼굴에 쐬면 얼굴이 빨개진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연예계 대표 동안스타 최강희는 최근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로 열연하고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배우 공효진은 2008년 영화 ‘미쓰홍당무’에서 안면홍조증에 걸린 양미숙을 연기한바 있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등장하는 안면홍조는 촌스러운 여자 주인공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면홍조’는 대체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선릉역에 위치한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봤다.

안면홍조는 피부가 외부환경이나 변화에 맞춰 혈관이 수축, 확장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고 혈관이 확장돼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 변화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르고 이유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들은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혈관이 수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한번 붉어진 얼굴은 원래 피부로 되돌아오기 힘든 것은 물론 더 큰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얼굴혈색을 결정하는 모세혈관의 분포와 확장정도, 피부두께에 따라 개인차가 나며 악화되어 심한경우 육안으로도 혈관이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모세혈관확장증은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늘어나 나뭇가지나 거미줄 같은 붉은 핏줄이 드러나 보이는 질환이다. 콧등의 혈관이 늘어나 딸기코가 되어 술꾼으로 오인 받거나 빨간 볼은 자신감이 결여되거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혈액순환 및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피부에 영양공급을 감소시켜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와 모세혈관확장증은 피부연고의 무분별한 남용,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 여드름과 알레르기 질환을 길게 앓았거나 반복적으로 앓아온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진피의 두께가 얇은 사람에게는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진행정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온도차이가 많이 나 피부혈관이 급격히 수축, 확장되기 쉬운 곳은 피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사우나나 장시간 목욕을 자제하고 샤워 후에는 차가운 물로 얼굴을 헹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지나치게 맵거나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커피나 카페인 음료 및 열을 발생시켜 혈관을 확장시키는 술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담배는 삼가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준다.

운동을 할 때에는 한꺼번에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보다는 천천히 오래할 수 있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도록 한다. 다만 증상이 심각한 경우 늘어진 혈관만 선택적으로 개선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 큐테라사에서 출시한 최신 레이저인 ‘엑셀V’는 3가지 모드를 활용, 여러 가지 피부병변의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 색소병변은 물론 단순 기미나 잡티를 비롯해 여드름, 홍반, 모공, 주름, 탄력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난치성·재발성 기미에 효과적이며 주름 및 검붉은 계통의 여드름자국이나 안면홍조를 포함한 색소혈관 질환의 경우 80-90% 이상 낫게 해준다. 안면홍조의 경우 기존의 혈관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술부위에 멍드는 현상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혈관확장이나 붉은 기가 있는 피부에는 기미나 색소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는데, 혈관확장증과 함께 기미가 있는 때에는 엑셀브이 레이저를 이용해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술은 보통 2~3주 간격으로 3~5회 가량 진행되며 횟수는 개개인의 피부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평균 5회 치료로 1년 정도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출처: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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