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고 있는 세포내 유전자발현 조절인자 '마이크로 RNA(miRNA) 라이브러리'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 게놈에 존재하는 모든 마이크로RNA를 포함하고 있다. 마이크로RNA 데이터베이스(miRNA Database)인 영국의 미르베이스에서 최근 발표한 버전21의 서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바이오니아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최신버전 서열을 포함한 마이크로RNA 라이브러리 제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RNA는 세포의 분열 성장 분화 사멸 등을 통제하는 장치 중 하나다. 보통 한 개의 마이크로RNA가 수백개의 유전자들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인간 게놈에는 1700여개의 마이크로RNA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니아는 현재까지 알려진 마이크로RNA와 각각의 마이크로RNA을 저해시킬 수 있는 마이크로RNA 저해제 라이브러리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암은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다. 특정 마이크로RNA들이 이러한 과정에 핵심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최신 라이브러리가 출시되자 바로 구매를 결정한 일본의 암연구센터는, 바이오니아의 제품을 이용해 암의 발생기작 규명과 바이오마커를 찾는 기초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니아는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마이크로RNA와 작은간섭RNA(siRNA)에 대한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원료물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신약연구소에서는 마이크로RNA 라이브러리 제품을 사용해, 폐암세포 증식억제에 효능을 보이는 마이크로RNA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