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설 연휴와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16일 낮 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포인트(0.11%) 오른 1959.56을 나타냈다.

이날 2.53포인트 오른 1960.03으로 출발한 지수는 1960선 위쪽에서 움직이다가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자 하락 반전했다. 1950선 후반으로 내려온 지수는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다시 상승 기세를 잡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7억원, 92억원을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514억5800만원 어치 자금이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SDS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삼성SDS는 이날 보호예수 기간 만료에 따른 물량 부담에도 불구하고 6% 넘게 급등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기업 펀더멘탈(기초여건)에는 변함이 없다"며 "계열사 물류 점유율 증가와 신사업 추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과 배당성향 증가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5일 7년여만에 60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만에 610선도 뚫어냈다. 현재 5.10포인트(0.84%) 오른 613.1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5억원, 15억원 어치를 담고 있고 기관은 199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씨젠이 8%넘게 급등했다. 웰메이드예당은 실적 개선 기대에 6% 이상 뛰었다. 반면 오리엔탈정공은 80% 감자결정에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5원(0.33%) 오른 110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