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당분간 부진한 국내 소비를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채워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기대보다 적은 연말정산 환급금액이 소비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월평균 3만10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지만 3월까지는 연말정산 환급금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소비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춘절 요우커 수혜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며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요우커 수는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에서는 엔저에 힘입어 중국인 방문객이 일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중일 관계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다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보면 엔저로 한국이 요우커 수혜를 일본에 빼앗겼다는 근거는 미약하다는게 김 연구원의 판단.

그는 "근본적으로 중국의 소득 확대가 요우커 수혜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요우커를 중심으로 비거주자의 국내 소비 지출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