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254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하향조정 중이던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돈 수준"이라며 "과거 해외플랜트 설계·구매·시공(EPC) 손실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나 타코라디 화력발전소 EPC에서 9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신 연구원은 "이번 어닝쇼크가 회사의 핵심사업이 아닌 과거의 무리한 해외 드라이브 때문이란 점에서 부정적 반응은 절제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이후 추정치는 대체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거듭되는 실적 쇼크로 인한 신뢰도 하락과 궁극적인 매출성장 둔화는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한국형 해외원전 수출이 없을 것이고, 해외EPC 추진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은 올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