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이틀' 뿐인 국내 증시…중국 '춘절' 수혜株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6일 국내 증시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제한된 흐름 속에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우리 설에 해당)이 시작되면서 중국 수혜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은 장세에 변동을 줄 만한 이벤트다.
◆ 춘절 '요우커' 급증…20~30대 여심 잡아라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악재 가운데 하나였던 우크라이나 휴전 소식과 국제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 9일 1949.50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3일 195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는 설 연휴가 닷새간 지속되며 증시도 16, 17일 단 이틀 밖에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증시도 다소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개별 종목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중국 춘절 수혜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 시작되는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은 12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9만7000명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중국 춘절 연휴가 포함된 달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1년 2월 16만명에서 이듬해 17만명, 2013년 25만명, 지난해에는 33만명을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이미 유통업계는 요우커 관련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문화마케팅을, 롯데백화점은 명동 거리 판다퍼레이드와 홍빠오 복권 지급, 현대백화점은 중국 웨이보 잡지를 통한 DM발송 등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
이외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 화장품 업체 등 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따른 춘절 마케팅이 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다른 국가 여행객들에 비해 한국에서의 소비가 앞도적으로 높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육아용품, 주방용품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시장 변동성 주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그리스의 재협상 타결 여부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만한 변수다. 16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그리스 대 독일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할 지, 그리스 새 정부의 요구대로 긴축 완화에 합의할지를 놓고 힘겨루기 중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의도출에 실패한 지난 11일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이후에도 그리스와 독일간 비공식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16일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금융시장의 긍정적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합의 도출 실패시 그리스 은행권 뱅크런이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촉발시킬 것"이라며 "이미 그렉시트를 우려한 그리스 예금자들의 유로화 인출이 일간 2억~3억유로에 달하는 상황 등은 그리스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은 장세에 변동을 줄 만한 이벤트다.
◆ 춘절 '요우커' 급증…20~30대 여심 잡아라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악재 가운데 하나였던 우크라이나 휴전 소식과 국제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 9일 1949.50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3일 195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는 설 연휴가 닷새간 지속되며 증시도 16, 17일 단 이틀 밖에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증시도 다소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개별 종목 위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중국 춘절 수혜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 시작되는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은 12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9만7000명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중국 춘절 연휴가 포함된 달의 중국인 입국자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1년 2월 16만명에서 이듬해 17만명, 2013년 25만명, 지난해에는 33만명을 기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이미 유통업계는 요우커 관련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문화마케팅을, 롯데백화점은 명동 거리 판다퍼레이드와 홍빠오 복권 지급, 현대백화점은 중국 웨이보 잡지를 통한 DM발송 등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한 상태.
이외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 화장품 업체 등 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따른 춘절 마케팅이 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다른 국가 여행객들에 비해 한국에서의 소비가 앞도적으로 높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들이 좋아하는 화장품, 육아용품, 주방용품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시장 변동성 주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그리스의 재협상 타결 여부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만한 변수다. 16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그리스 대 독일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할 지, 그리스 새 정부의 요구대로 긴축 완화에 합의할지를 놓고 힘겨루기 중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의도출에 실패한 지난 11일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이후에도 그리스와 독일간 비공식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16일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금융시장의 긍정적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합의 도출 실패시 그리스 은행권 뱅크런이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촉발시킬 것"이라며 "이미 그렉시트를 우려한 그리스 예금자들의 유로화 인출이 일간 2억~3억유로에 달하는 상황 등은 그리스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